서재에서 안방으로 강제 이주기

1. 이주 목적:

최근 아이에게 방을 양보하게 되어 기존의 서재에서 제 살림살이들을 안방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공간이 협소해져서 기존의 서랍장들과 오래된 물건 등 버릴 건 버리고 크기가 큰 책상도 새로 맞춰야 했습니다.

 

2. 새로운 아이템들:

(1) 책상

덕분에(?) 가성비 좋은 모션데스크도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네요. 벽과 선을 일치시키기 위해 허락된 폭이 600mm라 제품 선택의 폭이 넓진 않았습니다. 싸고 품질 좋고 폭이 600mm... 라 어려웠네요.

 

그러다 모니터 암 카멜 브랜드에서도 모션데스크 브랜드가 있는걸 알았어요. 그래도 카멜은 꽤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라서 모니터암과 모션데스크의 기술 노하우에서 일맥 상통하는 게 있는 거 같아 선택했습니다.

 

결론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모터의 움직이나 소음, 특히 제품 마감이 정말 좋더군요. 솔직히 50만원은 받아도 될 정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높이를 높이면 책상에서 약간의 흔들림이 발생하는 한계점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못쓰거나 불편할 정돈 아니지만 이게 m7 모니터에선 문제가 되더군요.

 

https://brand.naver.com/fiture/products/9658118261

 

 

43인치 m7 모니터는 크기나 무게 스탠드의 구조에서 모션데스크와 역시너지를 내고 있었습니다.특히 스탠드의 구조상 특유의 낭창(?)거리는 움직임이 발생했습니다.

 

사진과 같이 모니터를 지탱해 주는 스탠드 결합부가 스프링으로 움직임을 완화해 주는 구조 인데요. 이게 낭창거리는 주원인인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모니터암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2) 모니터 암

해결책은 모니터 암 밖에 없을거 같아 적당한 제품을 찾았습니다. 43인치와 10kg 정도의 무게를 지탱해 주는 제품은 몇 개 없었는데요. 대부분 10만 원대의 고가의 제품 속에서 운 좋게 가격과 성능이 딱인 최근에 출시된 적합한 제품을 찾았습니다.

https://brand.naver.com/camelmount/products/10302258186

카멜마운트 MSS1H 싱글 고중량 모니터 거치대 모니터암 스탠드 : 카멜마운트

 

모니터의 베사홀 크기가 200x200 이라서 옵션으로 베사홀 확장 브라켓도 함께 구매했습니다.

 

역시 카멜이라는 브랜드답게 좋은 마감 품질과 성능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낭창거리는 움직임은 잡혔습니다. 하지만 흔들림을 완벽히 잡아 주진 못하지만 이 정도면 대 만족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피벗이란 것도 해보고 세로 직캠도 봤는데 와우... 이래서 사람들이 세로 직캠 하는구나 느꼈습니다. 43인치로 보니 꼭 앞에 있는 거 같이 생동감이 들었어요. (m7모니터는 일부 앱에서 오토 피벗을 지원합니다.)

(3) 데이터 케이블

m7 모니터는 C타입 데이터 케이블 하나로 충전과 영상신호 전송이 가능합니다. 처음 구매할 때 동봉된 번들 케이블이 있었는데 모니터암 설치하다 부주의로 해 먹었네요.

 

 

오히려 잘됐다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단자에 조그만 움직임이나 충격만 가해져도(책상을 살짝 두드리거나, 맥북을 살짝 들어 올리는 정도) 연결이 자주 끊어져서 선을 뺏다가 재삽입 하는 과정을 번거롭게 해줘야 했었습니다. 이게 매번 그러는 건 아니지만 불특정 하게 발생하는지라 그냥 썼었는데 이참에 데이터 케이블을 바꿔서 문제가 해결되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썬터볼트 케이블이 제일 좋을 거 같은데 가격이 상당히 비싸고 가성비 좋은 usb 3.2 gen2들을 고르자니 어떤 브랜드를 고를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쿠팡에서 "USB-if 3.2 GEN2 PD100W 1M" 이렇게 좋은 성능의 케이블 단돈 2개를 1.2만 원으로 파는 걸 보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특히 USB-if인증을 받았다는 게 제일 좋았네요.

https://link.coupang.com/a/cjcsc0

프리디 초고속케이블 CtoC USB-if 3.2 GEN2 PD100W 1M 갤럭시 맥북 충전 - 충전 케이블 | 쿠팡

 

 

일부러 충격도 줘보고 선을 꽂은 채로 맥북을 이리저리 옮겨봐도 이전에 연결이 끊어지던 현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았네요. 럭키비키. 🥲 아 지난 2년을 1.2만원이 없어서 그리 지냈나 생각하면 뭔가 허탈하기도 하고

 

 

특히 기존 번들케이블은 연결해도 m7모니터에 있는 허브 기능 작동이 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바꾼 케이블은 정상 작동하였습니다. 이것도 럭키비키. 🤬

 

케이블이 너무 맘에 드는데 재고가 몇 개 없어서 품절 날 거 같아 또 주문을 했습니다. 이 가격에 2개면 거저.

 

예외 상황: 모니터와 티비(TV)가 리모컨으로 동시에 작동

문제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안방에는 삼성 티비가 있는데 이 티비 리모컨이 모니터의 신호와 같아서 같이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리서치를 했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삼성 공식답변에서도 "동시에 같은 곳에서 사용하지 마라"라고 되어 있을 정도로 해결책이 딱히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획기적이고 쉬운 방법을 찾았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을 쓰게 된 주원인입니다.

 

*준비물 : 포스트잇, 유성 매직(선택)

 

*방법: 모니터의 리모컨 신호 수신부를 가려 리모컨 신호에 반응하는 정도를 낮춘다.

모니터의 신호 수신부의 신호 받는 정도를 조절하면 가능할 거 같단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티비를 리모컨의 반사된 신호는 받지 않고 가까이서 작동시키는 모니터 리모컨의 신호는 받게 한다.)

 

1. 삼성 로고가 있는 여기가 모니터의 리모컨 신호 수신부입니다. 여기를 포스트잇으로 가립니다.

 

 

2. 이렇게 가리고 이 상태에서 평소대로 티비리모컨을 눌러봅시다(전원 버튼). 이후 이전과 같이 모니터도 같이 작동(전원) 된다면 포스트잇을 한 장 더 덧대여 줍니다.

 

3. 이 상태에서 다시 2번을 시도해 봅니다. 저는 2장을 덧대였을 때 모니터가 티비 리모컨 신호에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모니터 리모컨으로 수신부 근처에서 모니터를 작동시켜 봅니다(전원 버튼). 정상적으로 된다면 성공. 이렇게 포스트잇으로 양을 조절해 가면 최적의 감도를 찾아 줍니다.

 

4.(선택) 전 유성매직으로 칠하고 잘라서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 줬습니다. 감쪽같죠?

간단하게 포스트잇으로 모니터와 티비의 리모컨 간섭을 해결하였습니다. 리모컨 수신부를 가리는 게 모니터가 될지 티비가 될지는 본인의 사용환경에 따라 선택해서 적용하시면 될 거 같아요. 근처에서 작동시키는 것의 리모컨 수신부를 가리면 됩니다.

지금까지 간섭 없이 너무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이 저와 같이 한 방에서 모니터 티비를 사용하시면서 리모컨 간섭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분들에게 꼭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